셀 교회와 가정 교회의 차이
~ 가정교회사역원 홈페이지 원장칼럼에서 인용 ~
셀 교회와 가정 교회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에는 셀 교회와 가정 교회는 95%는 같다고 대답하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셀 교회와 가정 교회가 별종인 것처럼 설명하려면 설명이 장황해지고 납득도 잘 되지 않습니다. 셀 교회와 가정 교회는 내용 면에서 95%가 같습니다. 대사명(마태 28:19-20)에 기초해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자는 정신도 같고, 소그룹을 통해 사역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단지 5%의 차이가 있는데, 이 작아 보이는 차이가 사실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 5%는 인체의 DNA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5% 차이라는 것이, 셀 교회는 효율에 중점을 두고 가정 교회는 신약 교회 회복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셀 교회도 물론 신약 성경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셀 교회에서는 신약적인 원칙보다는 효율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에서는 효율보다도 신약적인 원칙이 더 중요합니다.
셀 교회에서는 남녀 셀이 따로 모이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셀을 만들기도 하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모아 직장 셀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 셀이 정해진 기간 동안 분열이 안 되면 ‘암세포’라고 하여서 해체시키기도 합니다. 효율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에서 매주일 모이고, 남성과 여성이 같이 모이고, 신자와 비신자가 같이 모이는 것을 고집합니다. 왜냐하면 효율을 따지기에 앞서 신약 교회의 모습이 그랬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몇 년이 되어도 분가 못하는 목장을 해체시키지 않는 이유도, 목장이 ‘신약 교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의 기초는 성경입니다. 얼핏 보기에 효율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성경대로 해보자는 것이 가정 교회의 정신입니다. 성경에 접근할 때에도 이론과 신학에 의존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자”는 것이 가정 교회의 기본 정신입니다.
어떤 분이 영혼 구원을 아기 낳은 것에 비유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했는데, 너무나도 적절한 표현입니다. “셀 교회는 아기 낳기 위하여 결혼하는 것과 같고 가정 교회는 사랑해서 살다보니 아기가 생기는 것과 같다.” 가정 교회에 있어서 영혼구원이란, 신약정신을 좇고 신약교회를 회복하려다보니 자연적으로 생기는 결과이지, 이것이 목표 자체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가정 교회는 ‘성경대로’가 캐치프레이즈가 되어야합니다. 이 정신을 놓치고 조직이나 방법을 잡으면 가정교회도 한때 바람을 일으키다가 사라지는 수많은 운동 중의 하나가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 교회보다 더 ‘성경적인 교회’가 발견되면 우리는 가정 교회를 버린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런 자세를 갖출 때에 ‘성경대로’라는 정신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오직 성경’, 이것이 16세기의 개혁 정신이라면 가정 교회야말로 개혁 신앙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