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방법
‘게리 토마스’라는 탁월한 영성 신학자는 ‘영성’의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영성이란,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방식, 그분과 가까워지는 방식을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의 저서,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방식은 사람들마다 다르며, 각자의 두드러진 영적 기질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연주의자’들은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건물일지라도 일단 건물 밖으로 나가 강이나, 바다나, 산이나, 숲속이나 이런 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이 “하나님이 계신다!”고 똑똑히 선포함을 믿습니다. ‘감각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위엄과 아름다움과 광휘에 푹 잠기기 원한다. 그들은 예배 의식과 엄숙하고 장엄한 것에 특히 끌립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드릴 때 시각적 장치와 소리와 냄새에 가득 젖어들기 원하며, 향, 정교한 건축, 고전 음악, 격식 있는 언어가 그들의 마음을 상승시킵니다. ‘전통주의자’들은 흔히 신앙의 역사적 차원에 속하는 것들, 즉 의식, 상징, 성례, 제사 등에서 양분을 얻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훈련된 신앙생활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남들 눈에 율법주의자로 비칠 사람들도 있습니다. ‘금욕주의자’들은 혼자 남아 기도하는 것밖에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을 대할 때는 의식이나 종교적인 부속물 등이 필요 없고, 세상의 모든 소음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 침묵과 단순성 속에 기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듣기에 불편한 모든 환경을 멀리합니다. ‘행동주의자’들은 정의의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은 예수께서 성전을 정화시킨 기사일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정의하는 예배란 악에 맞서 죄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며 흔히 교회를 다시 세상에 나가 불의와 일전을 벌이기 위한 재충전의 장소로 봅니다. ‘박애주의자’들은 남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초라한 이들 속에서 그리스도를 본다고 고백하며 그들의 신앙은 남들과의 관계 위에 쌓아 올려집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을 돌보는 일이 피곤할 수 있지만 박애주의자들에게는 오히려 재충전이 됩니다. ‘열정주의자’들의 영적 혈액은 예배의 흥분과 신비입니다. 열정주의자들은 즐거운 예배에 감격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응원단장입니다. 열정주의자들은 많은 초자연적 형태의 신앙과 아울러 축제 형태의 예배를 즐깁니다. ‘묵상주의자’들은 하나님을 연인으로 지칭하며 사랑하는 아버지와 신랑의 이미지가 그들의 하나님관을 주도합니다. 그들은 거룩한 낭만을 말하는 ‘아가서’를 성경 말씀 중 가장 좋아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고 가장 깊고 가장 밝은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며 사랑하고자 합니다. ‘지성주의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으나, 어느 경우든 칼빈주의, 유아 세례, 여성 안수, 예정설 등의 교리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개념의 세계 속에 살며, ‘신앙’이란 체험 못지않게 이해의 대상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때 하나님이 가장 가깝게 느껴집니다.
나의 두드러진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방식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자신의 영적 기질을 잘 알고 개발하여 더욱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속에서 기쁨을 누립시다. 동시에 다른 형제자매들의 영적 색깔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서 주님 안에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자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