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바꾸는가?
말라기서 3장 6절은 ‘나 주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합니다. AD200년경 ‘오리겐’이라는 성서학자는 ‘주님은 결코 변함이 없으시기에 그분께 기도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이 오리겐의 주장을 따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6세기 종교개혁 시기에 ‘칼뱅’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했는데, 기도의 초점을 ‘주님께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간구하는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강조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은 우리 개인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며 잊지 않고 응답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본을 보여 주셨지만 특히 기도에 대해서도 우리의 본이 되시고 친히 기쁨으로 ‘주님의 기도’(마 6)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은 시종일관 하나님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인간으로부터 깊이 영향을 받으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의 응답으로 일어났습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말씀들 또한 자녀들의 기도가 하나님과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강조합니다.
(1) 마 7:7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2) 약 5:15-16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3) 약 4:2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하면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위 세 구절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심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기도응답의 약속을 제시하면서, 성경은 예언자들과 사도들에게 육신의 질병을 고쳐달라고, 그리고 사라, 리브가, 라헬, 한나, 엘리사벳은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그의 세 친구들은 불구덩이 속에서 기도했습니다. 주님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시고 왕에게 15년의 삶을 추가로 허락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