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데, 안 돼요!
- 창립자 최영기목사 칼럼 인용(2023.10.) -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님이 호스팅하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청중을 대상으로 설법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인데, 이분이 왜 이처럼 인기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답이 단순하고, 명쾌해서, 속이 시원해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자유롭게 사세요.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됩니다. 그러면 부족한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잘못되면 고치세요. 잘못했으면 사과하세요. 모르면 물으세요.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틀렸는데 안 틀린 척하고,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우길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해야 한다'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해보세요. 이런 관점을 가져야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괴로운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저도 답을 들으면서 속이 시원해졌지만, 동시에 “이분은 삶을 참 쉽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나누었던 농담도 생각났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을 수 있어. 오른쪽 발이 물에 빠지기 전에 왼쪽 발을 내딛고, 왼발이 빠지기 전에 다시 오른쪽 발을 내딛으면 돼.” 단순하고 명쾌한 답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발이 물에 빠지기 전에 다른 발을 내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수많은 철학자들, 사상가들, 종교가들이 인생 문제를 갖고 고민했고, 나름대로 답을 제시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제시한 답대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르게 사는 법은 알겠는데, 바르게 살 능력이 없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데 자유로워질 수가 없습니다.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은데, 그것이 안 됩니다. 인간에게 내재하는 죄성( 罪性)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인생 문제의 답을 주셨을뿐만이 아니라, 답 대로 살 수 있는 능력도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인류의 죄값을 치르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이 성령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죄를 이기고 바르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모든 종교에는 가르침과 깨달음만 있습니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