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데이
가정 교회 사역에는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은 손님들에게 주는 것이고, 식구(가족)들은 함께 밥을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도 함께 식사를 하는 것에 대한 많은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천국을 풍성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잔치’에 비유하시기도 했고, 자주 죄인들과 세리들과도 거리낌 없이 함께 음식을 드셨습니다. 이처럼 함께 식탁에 앉는 것은, 단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를 받아주며, 사랑하며, 끈끈한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목장은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에 매주 모이는 목장에서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음식을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것은 고귀한 섬김입니다. 사랑의 표현입니다. 목장모임을 할 때 목원들 중에 특별한 기념일이 있다든지, VIP가 온다든지, 이처럼 특별한 경우에는 온 정성을 다해 진수성찬을 준비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주 그렇게 준비한다면 모두가 부담을 가질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은 주님 안에서 하나의 가족입니다. 가족이 식사할 때 때로는 특별한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라면을 먹는 등 아주 간편하게 먹기도 합니다.
목장 식구들은 손님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는 가족 공동체이기에 목장에서도 때로는 간편하게 음식을 준비할 때도 있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부터 우리 교회 모든 목장은 한 달에 한 주는 ‘라면 데이(날, day)’가 있는 날로 정해서 지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함께 라면을 먹든지, 아니면 김밥 등 간편식 음식을 준비해서 먹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면 사항이니 각 목장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서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