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가치관
지난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경에서 열린 '목자목녀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우리교회는 총 10명이 참석해서 큰 은혜와 감동을 체험했습니다. 5년 이상 목장사역을 한 목자, 목녀, 목부들만 참석할 수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컨퍼런스 기간 동안 전체 강의와 주제 설교를 들으면서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준 내용은 '하나님의 가치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가치관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의 행복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세상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습니다. 무엇인가 좋은 것, 또는 보상을 얻으려면 당연히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원리입니다. '공짜'라는 말과 가장 비슷한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은혜'일 것입니다. 세상의 원리와 다르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고, 은혜를 주시고, 앞으로도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취나 업적이나 공로로 평가받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어떤 성과나 성취를 이루어 성공한 사람은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승진을 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성과나 성취가 없는 사람,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수치심과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특별한 성취나 공로가 없어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나의 노력으로 무엇인가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나의 노력이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하나님께서 구원이라는 놀라운 선물을 주셨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가치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장에 모이는 숫자가 적어도, 전도가 잘 되지 않아 아직 분가를 못했어도, 내가 개인적으로 전도한 사람이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과나 성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충성'을 보십니다. 내가 VIP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은 나의 일이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다음 달 부흥집회를 위해 VIP를 초청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지만 그들을 오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우리의 성과나 성취를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