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의 그리스도인
- 스윈돌, 어느 날 삶이 내게 불친절할 때(2022, 디모데)”에서 인용 -
다른 사람을 섬기는 하인 또는 종업원에 대한 지침이 성경에 분명히 나와 있다. 다시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가르친 내용을 한번 보자.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골 3:22).” 초대교회 때는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노예를 소유했다. 바울은 그런 소유주를 "상전"이라 칭했다. 바울이 말한 원리가 오늘날에는 고용주와 종업원의 관계에 적용된다. 종업원은 늘 모범적 태도로 협력해야 한다. 당신은 회사의 노예는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종이며, 따라서 탁월하게 회사를 섬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솔직히 당신은 구주를 잘못 대변하는 것이다. 당신은 누가 보지 않을 때도 최대한 탁월하게 열심히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일하고 있을 때는 늘 성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못해서나 억지로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일하라. 믿을 만한 사람이 돼라, 자원해서 성심껏 일하라. 이유가 무엇인가?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어떤 기관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 그분이 당신의 진정하고 궁극적인 고용주시다!
내 사역의 스승이자 오랜 친구인 하워드 헨드릭스(Howard Hendricks)가 내게 역경 속에서도 탁월하게 일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헨드릭스 박사가 아메리칸 항공의 비행기에 탔는데 한 승객이 못된 행패를 부렸다. 그 남자가 욕을 해가며 승무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데도, 그 승무원은 참을성 있고 친절하게 그를 섬겼다. 이를 지켜본 헨드릭스 박사는 상황이 마무리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 예의 바른 승무원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우선 까다로운 승객에게 훌륭히 대처해준 데 감사를 표한 뒤, 항공사 사장에게 그녀를 칭찬하는 편지를 보내겠다며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주저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아메리칸 항공을 위해서 일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일합니다. 그분이 저의 주님과 구주시지요. 저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분을 섬깁니다." 먼 옛날 바울이 했던 말을 얼마나 잘 실천한 모범 사례인가! 그 승무원은 제대로 이해했다. 그리스도를 직무의 중심에 모시면 당신의 태도가 송두리째 달라진다. 자원해서 성심껏 일하게 된다. 그렇게 섬긴다는 것은 직장 일에 마음을 다한다는 뜻이다.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근무 태도를 지켜보면, 즉 그 근면함과 인내심과 결연함을 관찰하면, 우리도 감동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