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는 MZ 세대
- 설립자 최영기 목사 칼럼(2024.5.) 인용 -
젊은 MZ 세대 앞에서 기성세대들이 당혹해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 상사들이 곤혹스러워 합니다. 갓 입사한 젊은 직원이 이전과 달리 솔직한 말을 내뱉고, 기분 나쁘면 쉽사리 직장을 버리고 떠나기 때문입니다. MZ 세대가 가진 장점도 많습니다. 합리적이고, 의사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세상적인 성공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더 커 보입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중심적이고, 책임감과 끈기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장 생활도 오래 못하고, 결혼 생활에 갈등도 많고, 쉽게 이혼을 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MZ 세대 부모들이 부모 되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훈련 시켜야 하는데, 좋은 대학 입학만을 자녀 교육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쉴 틈 없이 뺑뺑이 과외를 돌려 인성 개발할 여가를 주지 않았습니다. 집안일을 분담시켜 책임감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잘못을 꾸짖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자녀들이 예절도, 책임감도, 절제도, 권위에 순종하는 법도, 타인을 배려하는 법도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지난 35년 동안 소아과 개업의로 일하고 있는 Leonard Sax 박사는”The Collapse of Parenting (한국판 제목은 ‘무너지는 부모들’)”이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 어릴 적부터 예절을 가르친다. (순종심, 사회성 배양) (2) 집안일을 분담시킨다. (책임감 습득) (3) 밤에 컴퓨터, 핸드폰, 게임을 금해서 충분한 휴면을 취하도록 한다. (수면 부족이 비만과 집중력 부족의 이유인 수가 많다.) (4) 가족들이 대화하며 같이 식사한다.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부모에게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단순하고 명쾌한 해결책이지만, 오늘날의 자녀들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한두 가지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자녀들이 훨씬 더 사회성이 높아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가족같은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른 것을 배우고, 같이 사는 법을 연습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을 혼자 키우려 말고 대가족들 틈에서 함께 키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