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받는 분들에게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이번에 침례받게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침례(baptism)’는 ‘물에 잠기다(baptize)’라는 말에서 왔는데, 예수님도 침례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심으로써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침례를 받을 때 우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위해 죽으셨듯이 나도 예수님과 함께 죽는 것을 표현하고, 물에서 다시 올라오는 것은 예수님처럼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할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아래 로마서 6장 3-5절 참고). 우리는 이렇게 침례를 통해서 예수님과 연합하는 사람이 됩니다.
롬 6:3 침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침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롬 6:4 그러므로 우리는 침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롬 6:5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침례식은 결혼식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결혼이 법적으로 성립되려면 관공서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결혼식을 하지 않고서도 혼인신고를 해서 합법적인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결혼식을 하는 이유는 법적인 결혼 성립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친지들, 친구들, 이웃들에게 우리가 결혼해서 부부가 되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함께 축하하기 위함입니다. 침례식도 그러합니다. 침례를 받아야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침례를 통해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예수님과 연합되었음을, 그리고 이제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