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필수입니다
- 설립자 최영기목사 칼럼(2024.5.) 인용 -
성경에는 고난에 관한 구절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성경 기자들은, 하나님 백성들이 고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극심한 고난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저는, 하나님 나라 2등 시민이라서 그런가 의문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니, 나름대로 고난을 겪었는데, 고난이 축복이 되었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저는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사탄의 공격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탄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배 밑에 있던 사람이 예수를 믿으려 할 때, 가만둘 리가 없습니다. 믿지 못하도록 방해 작전을 폅니다. 신앙생활에 관심을 못 갖도록 직장 상사를 격동시켜 직장 생활을 힘들게 만들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을 부추겨 크리스천들을 조롱하고 비웃도록 해서 믿음에 관심을 못 갖게 합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면, 사고나 재난을 불러일으켜서 하나님과 사이에 쐐기를 박으려고 전력을 다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예수님 닮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권투 선수가 권투의 이론을 공부하고, 경기를 분석한다고 해서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링 위에서 때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도 그렇습니다. 성경 공부만으로는 안 됩니다. 이웃이나 환경을 통해 어려움이나 고난을 맛보면서 예수님을 닮게 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영적 승리를 위해서입니다. 어떤 영적 전쟁은 고난을 통해서만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서 죄와 질병과 사탄과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의 의인 욥도 하나님의 명예를 지켜내기 위하여 고난을 겪었습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들이 이유 모를 고난을 겪는 것은, 이런 영적 전쟁을 싸우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난 자체는 즐겁지 않습니다. 두렵고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견딜 수 없는 고난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견딜 수 없을 때에는 피할 길을 열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고전 10:13). 이런 약속이 있기 때문에, 고난의 이유가 무엇이던, 우리는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