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자식으로 키우지 말고, 사랑으로 키웁시다 - 목회자 코너 - 안양성서침례교회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자식으로 키우지 말고, 사랑으로 키웁시다

 

  • 이경준 목사 칼럼 인용(2024.1.) -

오래 전에 미국에서 어느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집에 사는 부부는 자녀를 입양을 해서 모두 여섯 명의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아이는 열여섯 살의 한국 소녀였습니다. 막내인 여섯 째 아이는 흑인이었는데 생후 1년도 안 된 아이로,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여린 몸에 링거 바늘을 꽂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첫째 질문은, ‘이렇게 아이들이 아시아인, 흑인, 백인이 함께 있으면 누가 보아도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않겠는가?’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주로 자녀가 없는 집안에서 자신의 자식으로 입양을 하는 문화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양을 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두 번은 이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몸이 약하여 링거를 맞고 있는, 친엄마도 포기한 아이를 어떻게 입양할 수 있는가?’이었습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주로 건강하고 잘 생긴 아이를 입양하는 추세였습니다. 결국은 궁금해서 입양한 부부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답은 간단하였습니다. 첫째 대답은, 자신들은 공개적으로 입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자신들이 입양된 자식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란다는 것입니다. 둘째 대답은, 그 부부는 아이들을 입양할 때에 자식으로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입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공개 입양이 우리나라도 자연스러워졌지만, 당시 우리나라 문화만 보고 지내온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끝내는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그에 적응하여 성장을 하면, 도중에 정체성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얼마나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느냐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 가족들이 재미있게 우리들과 저녁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9시가 되자, 아이들이 한 명씩 아빠와 엄마에게 다정하게 포옹을 하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잠을 자기 위해 자기 방으로 가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자식으로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입양한다.’는 말이 지금도 제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친자식을 낳아 키울 때에도 자식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양을 할 때에 자식으로 입양을 하면, 내가 원하는 자식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짜증을 내거나 심지어 입양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입양을 하면 내가 원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사랑으로 품어줄 수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자신이 낳은 자식에 대해서도, 자식으로 키우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에 실망하고 낙담할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낳은 것을 후회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키우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에도 사랑으로 이해하고 품어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가정교회에서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으라.’는 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전도할 목적으로 VIP를 찾으면, 사람들은 영물(?)인지라 그 마음을 알고 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VIP를 섬기면, 그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목장에서 목장식구들을 도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을 성장시켜서 목자로 삼으려고 하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여 목자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 자기 의의 섬김과 진정한 섬김 손의진 2024.06.08 96
155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손의진 2024.06.01 111
154 계속 열심히 기도합시다 손의진 2024.05.26 79
153 유신 진화론 손의진 2024.05.18 105
152 고난은 필수입니다 손의진 2024.05.18 82
151 교회당 건축의 중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손의진 2024.05.04 167
150 크리스천과 사자들   손의진 2024.04.28 95
149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방법 1 손의진 2024.04.20 138
148 기쁨으로 주는 것   손의진 2024.04.13 73
147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손의진 2024.04.06 261
146 수요 기도회에 참석합시다   손의진 2024.03.31 91
145 예수님은 다시 오십니다! 손의진 2024.03.23 110
144 신학서적보다 동화책 손의진 2024.03.23 177
143 예수님은 고양이가 아니다 손의진 2024.03.16 271
142 믿음은 기대하는 것이다 손의진 2024.03.03 113
141 목장모임 순서   손의진 2024.02.25 112
140 고전 중의 고전 손의진 2024.02.17 178
139 다양성과 연합   손의진 2024.02.10 225
» 자식으로 키우지 말고, 사랑으로 키웁시다 손의진 2024.02.04 89
137 빛과 소금이 되는 유일한 방법 손의진 2024.01.27 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