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현황
최근 교회당 주위 골목길을 걷다보면 많은 가구가 이미 이주해서 빈 집이 많이 늘어났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주차할 공간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이 지역이 재개발이 되는구나, 그리고 우리도 새 교회당을 지을 때가 멀지 않았구나라고 느낌이 듭니다. 올 봄에 시작된 이주가 이제 몇 달이 지난 것 같습니다. 작년 8월 우리 교회당에 진행된 재개발조합측에서 주최한 관리처분계획총회에서 진행을 맡았던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보통 재배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모든 조합원이 이주하는 데에는 아무리 빨라도 1년, 보통 2~3년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향후 협상을 완료해야 이주할 수 있는 우리교회와 극소수의 조합원만 이주하지 않고 남게 되면, ‘교회 때문에 재개발이 늦어진다’는 소문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개발조합측에서 지난 5월 말에 저희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건물을 비워달라는 소송, 나가 달라는 소송)’를 제기했습니다. 조합측과 우리교회가 맺은 협약서(인증서)에 의하면, 분명히 협상완료 전까지는 강제적인 조치인 명도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는데, 참으로 당황스러운 소송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관계에는 ‘신뢰’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약속을 해놓고 돌아서서 바로 그 약속을 어겨버리는 경우라서 참 씁쓸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길 수 없는 소송인 것을 알면서도 왜 이렇게 조합측이 명도소송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동안 향후 건축할 예배당 건물의 ‘층고 문제’와 ‘일조권 사선 제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과 논의 때문에 교회당 설계를 구체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져서 최근에 구체적으로 예배당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설계도를 완성해야만 조합측과의 보상금 협상의 가장 큰 부분인 건축비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말까지 예배당 설계도를 완성한 다음, 그 외의 협상 항목과 더불어 조합측과 구체적이며 본격적인 보상금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일(8/29)에 건축할 예배당의 조감도와 층별 평면도를 예배당 뒤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성도님들께서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새 예배당에 이런 시설이나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등등 여러 제안이나 혹은 질문 등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제안서’를 작성하셔서 중보기도함에 넣어 주시면 건축위원회 설계팀에서 논의해 보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아름다운 예배와 사역의 공간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두가 다 동참하여 함께 세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