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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삶 간증 - 나눔터 - 안양성서침례교회

2023.12.04 07:45

기도의 삶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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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많지만 부지런한 사람. 어머니는 교회 다니는 사람을 그렇게 정의했습니다. 단점이 말이 많은 것이라면 장점은 부지런함입니다. 그 부지런함은 새벽기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앙의 척도는 곧 기도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또한 기도생활이었습니다. 참된 신앙, 참된 믿음이 있다면 기도는 안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논리이자 결론이었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말만 많은 게으른 그리스도인이 었습니다. 기도의 삶 강좌가 공지되었을 때에, 아내와 목장 식구들에게 함께 하자고 했던 것도 그만큼 나의 기도생활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기때문입니다.


 "매일 기도의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기도한다." 매주 첫번째 과제는 항상 이것이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매일 기도하는 것! 솔직히 이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매일 기도하는 것은 이 기도의 삶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담컨대,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매일 기도하시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이 삶공부를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은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기분에 따라 감사기도 했고, 나의 필요에 따라 간구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기도하는 것이 내가 가장 못하고 있었고, 또한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간증을 한다고 이 과제를 잘 수행했느냐? 부끄럽게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준비나 과제도 어느 정도하는 편이었지만, 부흥회와 추석 등으로 수업이 연기되면서 처음과 다르게 느슨해졌다가 다시 또 각성했다가 또 흐트러지는 등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반복했습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선택이 아니라 호흡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습관이 되기까지는 훈련이 필요함을 알게 한다." 기도의 삶공부 목적중 첫 항목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응답을 받는데  나는 어떤 응답을 받았나? 하나님은 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을까? 나는 믿음이 없어서 응답받지 못하는 걸까? 왜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데 세상은 왜 이럴까? 여러 사건과 일들을 겪으면서 그래도 기도했지만 언제나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하나님은 응답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너무나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겠지, 내지는 어쩌면 세상 돌아가는대로 순응해야겠지라며 신앙과 나타나는 현상을 절충하곤 했습니다. 더 기도하는 것을 택하기 보다 더 쉬운 결론을 내는 것에 도달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기도의 삶공부를 통해 기도에 관한 여러가지 고민이나 생각들이 다 해결되고 정리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단 몇 주만의 수업을 통해 기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도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수업은 그걸 다루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을 해주시든 안해주시든 그것과 상관없이 아버지와 더 친밀한 관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알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알려드립니다. 기도의 삶은 앞에 중보라는 단어가 빠져있습니다. 왜 빼셨는지 모르겠지만 빠져있습니다. 기도의 삶 공부는 중보기도의 삶입니다. 우리는 모두 빚진 자들입니다. 사랑의 빚을 진 자들입니다. 특히 기도의 빚을 진 자들입니다. 그 빚을 갚으려면 우리도 남을 위해, 형제와 이웃을 위해, 속해 있는 교회와 한국교회, 열방을 위해, 병든 자들과 영적전쟁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가끔 자신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않지만 남을 위해서는 꼭 기도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부류의 사람도 많으십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사람들 이름을 일일히 대시며 하나님께 기도하시던 장모님이 생각납니다. 어린 시절 오랜만에 만났어도 어린 저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며 매일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셨던 우리 고모님이 생각이 납니다.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오히려 타인을 위해 중보하셨던 믿음의 좋은 본을 두 분이나 알고 있었지만 그 분들과 같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간증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시간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제 이야기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강좌는 끝났지만 아직 숙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못한 숙제, 제대로 하지 못한 과제는 앞으로도 계속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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