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기
~ 헨리 나우웬, "예수의 길"에서 인용 ~
기도란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다. 기도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여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경청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늘 우리가 있는 곳에 계신다.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신다. 우리는 여기에 남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기도는 여기에 있으면서 경청하는 훈련이다. 당신의 기도생활이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고 사고가 깊을 필요도 없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아뢰면 된다. "사랑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시기에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거창하게 드릴 말씀도 없고 심오하게 표현할 문구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여기에 있으니 저와 함께하소서. 저도 주님과 함께하겠습니다."
기도는 단순하다. 기도는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어떻게 기도하느냐고 묻거든 이렇게 말하라. "그분 앞에 앉아서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잡념이란 우리가 과거나 미래로 잡아끌리고 있다는 뜻이다. 어느새 우리는 어제 있었던 일이나 내일 있을 일을 생각한다. 아직 온전히 여기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래도 괜찮다. 씩 웃으며 하나님께 이렇게 아뢰면 된다. "주님, 잡념이 듭니다. 온전히 여기에 있지 못하고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여 마음이 산만합니다. 기도하고 싶은데 자꾸 어제 저를 불쾌하게 했던 사람이 생각나면서 한마디 쏘아붙일 걸 그랬나 싶어집니다." 우리는 그런 존재다. 결코 온전히 여기에 있지 못하다. 온전한 현존이 가능하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 것이다. 우리는 현재에 살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로 조금씩 가 있다. 사실 우리는 천방지축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님이 지금 여기에 계심을 알기에 저도 여기에 있고 싶습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심을 압니다. 제게 필요한 모든 것이 여기에 있음을 압니다...이러한 단순한 임재를 우리는 연습해야 한다. 장담컨대 이런 기도를 연습하면 풍성한 보상이 따른다. 하나님은 오래 기다리실 것도 없이 그분이 당신 곁에 얼마나 가까이 계신지를 알려 주신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당신의 많은 씨름도 고통과 지배력과 속박이 줄어들 수 있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당신 안에 그것으로부터 해방된 공간이 생겨난다. 두려움과 불안이 당신을 에워싸지만 모든 폭풍의 한가운데에 고요한 자리가 열린다. 거기서 당신은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도 저를 사랑하십니다. 여기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의 임재 안에 있어 좋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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