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삶’ 수료 소감
- 2021. 6. 27.
안녕하세요. 말씀의 삶 4기 수료생 정경실입니다.
말씀의 삶 과정에 대해 아직 시작을 못 하고 계시거나, 중단한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기에 도전했다가 중간에 포기했고 다시 4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2기 때는 성경 내용이 너무 어렵고 늘 바쁘기만 해, 한번 밀리면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무사히 성경 일독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모든 상황을 만들어주시고 허락하신 주님과 꾸준한 성실함으로 이끌어주시고 동행해주신 4기 동기분들의 덕분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간 삶 공부를 하며 누구에게도 말 안하고 했었는데, 이번에 말씀의 삶과 성경 일독을 마치고 나서 처음으로 저는 주변에 자랑을 좀 했습니다. 과정을 끝마친 것이 축복받아 마땅하며, 자축할 일이고 주님께 감사함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간단한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주님을 믿는 동료들은 대단하다고 칭찬했고, 믿지 않는 동료들은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물었습니다. 쑥스러웠지만 저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믿지 않는 분들도 누구나 가능한 일이고 ‘축복이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루에 1시간~2시간 정도면 누구나 가능하며, 아침에 눈뜨고 10분, 점심시간 30분, 저녁 식사 후 30분, 잠자기 전 시간을 조금 내면 어렵지 않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너무나 바쁘고 상황과 시간은 늘 되지 않습니다. 처음 ‘말씀의 삶’ 시작할 때 사모님께서 삶의 중심을 “중요한 거”에 먼저 두라고 하신 말씀이 3개월간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말씀 읽기를 먹고 자고 집안일하기 보다 우선순위에 두었고, 졸다가 머리를 성경에 찧어대고 성경책을 침대 아래 낙하시키며 그대로 잠들어 버리곤 했지만, 저는 의식주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성경 읽는 시간이 좀 더 좋았습니다. 또 집중적으로 읽는 것보다는 시간을 쪼개서 틈새에 읽는 게 저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읽으며 내 머리 맡을 지키고 계시는 주님을 의식하고 잠든 머리 위에서 또 함께 지켜주실 주님을 생각하며 읽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역사를 읽으며 인간의 본성은 시대를 넘어 ‘불안정한 존재’이기에 쉬지않고 자신을 말씀으로 다지고 깨어있지 않으면 언제라도 바로 헛딛어 추락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약에서는 공생기 예수님과 제자들 모습을 뒤쫓아가며 지금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조금씩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을 알게 하심이 또 감사했습니다.
지금껏 성경을 제대로 일독한 적이 없어서 아직도 “까만 것은 글씨이고 하얀 것은 종이”인 단계라 삶 공부가 끝났지만 기억나는 부분이 많지 않으나, 간혹 성경을 읽다가 저의 마음에 툭 내려앉는 부분이 있었고 이번 과정을 통해 주님께서 저에게 주고 싶으신 게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개월간 시간을 쪼개 바쁘게 지냈지만, 가장 평안했고 충만된 위로를 주신 날들이었습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역사하시며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늘 강조하신 주님의 음성도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감정의 기복과 살아가는 굴곡이 있겠지만 일상에 만족하며 그날그날 지내던 제게 ‘삶공부’는 알고 느낀 것, 알게 된 것들을 내 입으로 증거하고 아직 미약하지만 용기 있게 세상에 뭐라도 전해야 할 거 같은 마음을 열어주습니다. 저를 제대로 말귀 알아듣고 귀 기울이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이제 눈도 귀도 열고 나아갈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간 믿음생활에 소극적이었기에 작은 거라도 실행하라는... 그것이 이방 사람이던 저에게 쉬지 않고 구원의 손길로 지속적으로 벽돌 쌓아주신 많은 분들과 끝까지 지켜봐 주신 주님 은혜로 구원받은 자로서 할 일인 거 같습니다.
94일간 집중했던 날들을 지내고 이제 느슨해진 시간들이 다시 저를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해도, 저의 기초를 다듬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여기까지 저를 쫓아오셔서 끝까지 구원하시고 매일 지켜주시고, 잘되라고 돌봐주시고 기도하는 음성을 귀 기울여 주시는 주님. 잊지 않고 그 사랑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주신 것들 되새기며, 주어진 길로 잘 나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간증 자리에 세워 사용하여주시고, 조금이나마 쓸모 있게 해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