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지킵시다
우리 안양성서침례교회가 가정교회 사역으로 전환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목장 사역을 통해서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목장이 사랑의 공동체라는 것을 대부분의 성도들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섬겨주고 중보기도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목장모임에서 우리 삶을 나누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 믿음의 삶 여정에서 우리는 자주 여러 가지 풍파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위기를 만나게 되면 신앙의 위기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는 목장모임에서 나의 아픔을 경청해 주고, 함께 있어 주고, 기도해 주는 목자목녀와 목장 식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처럼 목장에서 우리 삶을 진솔하게 나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장모임에서 나눈 개인적인 삶 나눔의 내용은 목장 식구들만 공유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눔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비밀이 지켜져야 합니다. 물론 삶 나눔의 내용 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민감한 내용들이 있을 수 있고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뿐만 아니라 목자목녀들의 목장이라고 볼 수 있는 ‘조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조모임에서 목자목녀들이 나눈 내용도 비밀이 잘 지켜져야 합니다. 조모임에서 새롭게 알게 된 여러 가지 기도제목들과 내용들을 다만 본인이 기억하고 기도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보기도사역에 헌신한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중보기도카드를 보면서 기도하다 보면 성도님들의 세세한 상황과 기도제목들을 알게 됩니다. 이 경우도 본인만 알고 기도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이러한 원칙들이 잘 지켜지고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지켜서 목장모임, 조모임, 중보기도 사역에 있어서도 진솔한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