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가 쓴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이라는 책은 1936년에 출판된 오래 된 책이지만 여전히 인간경영과 자기계발 분야에서 탁월한 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성공하고 싶다면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을 잘해야 하는데, 결국 모든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이미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즉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맺고 내 주위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이 책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여러 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해 보면 많은 유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우리의 표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의 얼굴 표정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가 짓는 미소는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미소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좋아요.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주어요. 당신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아요.” 그래서 개들이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개들은 우리를 보고 기쁨을 참지 못해 펄쩍펄쩍 뛰어다닙니다. 당연히 우리는 그런 개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식적인 미소가 아니라 진짜 미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미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는 정말 훌륭한 가치를 가집니다. 뉴욕 대형 백화점의 인사 담당자는 심각한 얼굴을 한 철학박사보다 초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했더라도 사랑스런 미소를 가지고 있는 소녀를 채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두 번 째 팁은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철강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탁월한 사업가 앤드류 카네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 그리고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등은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특히 루스벨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의를 얻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자명하고,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이름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굳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다른 사람들의 이름에 집중하고 그 이름이 지워지지 않도록 반복해서 자신의 마음에 새기려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엔 너무 바쁜 일이 많다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루스벨트만큼 바쁜 사람이 있었을까요? 그렇게 바빴던 그도 자신이 만나는 정비공 이름마저 외우고 기억해 내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은 정치에서뿐 아니라, 일이나 사회적 만남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어렵지 않게 불러 준다면 그 사람에게 미묘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칭찬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이름을 잊거나 이름의 글자를 잘못 쓴다면 대단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