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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목녀 간증 (네팔 목장: 손의진, 조정은) - 나눔터 - 안양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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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목장 / 손 의 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빕니다. 네팔 목장의 손의진 목사입니다.

목자임명식을 통해 저를 목자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저는 목자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새해를 앞두고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소년부 사역에 약해진 동력을 잘 보완하고, 집중할 것은 더 집중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더욱이나 새해에는 10명의 고3 친구들을 싱글목장으로 올려보내야 했으므로 2022년의 청소년부는 여러모로 중요한 시점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청소년부 상황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두 개 목장으로 운영되는 싱글목장에 많은 친구들이 들어가게 되는 상황에서 아무쪼록 싱글 목장을 성공적으로 세울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좋은 대안은  또 하나의 싱글 목장이 세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거야 말로 참 좋은 대안입니다. 하지만 목자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날 담임목사님께서 제게 싱글 목장 목자를 해볼 것을 권면하시고, 먼저 기도해 볼 수 있도록 얼마 동안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결정을 해도 존중하겠다고 하시면서 저의 입장도 배려해 주셨습니다. ‘목자로 헌신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청소년부와 싱글 목장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감당 못하게 될 거라면 하나만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목자에게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헌신과 섬김을 잘 감당해 나갈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날 때마다 기도로서 확신을 갖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주님은 무엇이 교회에 유익이 되는 것인지 알게 해주셨고, 제 마음에 목자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목자로 헌신하였고 아내도 저와 뜻을 같이 했습니다.

 

며칠 전 싱글 목장 편성 명단을 보고 네팔 목장의 목원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모두 5명의 목원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벌써부터 이뻐죽겠습니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5명 모두 대한의 건아라는 점입니다. 남자들입니다. 다른 목장과 다른 점입니다혹시 남자들만 있는 목장 모임은 왠지 조용할 것 같고, 재미없을 것 같고, 목자만 죽어라 말할 것만 같고, 뭔가 어둡겠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불을 보듯 뻔해보입니다. 이것을 위해 태초에 하나님은 어둠속 등불 같은 존재들이 되게 할 목적으로 제게 두 딸을 주신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하나님의 큰 그림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새해를 맞아 목자로 헌신하면서 이런 목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 같은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기 자녀라는 이유로 모든 손해를 감수하고, 인내하며, 헌신합니다. 모든 것 위에 사랑이 있듯이 부모는 모든 것을 사랑이라는 이유로 합니다.

 

저희 부부에게 있어서 민다나오 목장의 박혜숙 목자님이 그런 분이셨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교역자임에도 불구하고 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의 부부와 두 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특별히 저희 두 딸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결코 잊지 못합니다. 교회에서든지 밖에서든지 저희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먼저 찾아와 아이들을 안아주시고, 축복의 말로 표현해 주시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부모인 우리가 미처 채워주지 못한 사랑을 목자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볼 때마다 깊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소위 남들은 다 한다는 친정엄마 찬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아내는 친정 엄마가 계시지만 가정사 관계로 한 번도 친정 엄마 찬스를 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지금껏 두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에 모든 걸 혼자 감내해 왔습니다. 목자님은 그런 상황도 먼저 헤아려주셔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토요일날 두 아이들을 데리고 가셔서 하루 동안 밥을 해 먹여주시고, 선물도 사주시고, 바로 잠자리에 들수 있도록 목욕까지 시켜주시고 저녁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종일 아이들을 보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제 아내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도록 섬겨주신 사랑에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목자가 보여줘야 할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일찍 결혼했다면 합법적으로 이들 같은 자녀가 있을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도 부모의 사랑으로 목원들을 돌보는 목자가 되기 위해 힘쓰기 원합니다. 목원들이 그 사랑을 알아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목장을 함께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둘째는 목원들의 먹구름에 무지개 같은 목자입니다.

청년의 때는 청소년 때와는 또 다른 시기입니다. 어느덧 자기 부모의 울타리를 떠나서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세상을 살면서 지치고, 힘들고, 슬프기도 하고, 먹구름이 낄 때가 분명 많을 겁니다. 저도 청년 때 경험해 보았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먹구름에 놓인 목원들을 안아주고, 다독이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무지개가 되고자 합니다. 하나님 자녀인 목원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도록, 영적근력이 더욱 단련 되어지도록 도와서 세상을 당당히 살아가게 하는 그런 먹구름에 무지개 같은 목자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비록 먹구름이 낄 때도 있었지만 무지개도 많았다며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것을 언젠가 목장모임 때 듣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힘서 섬기는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녀에게 본이 되는 목자입니다.

저희 부부가 싱글 목장을 맡게 된 것을 안 첫째 딸 하영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 나는 엄마 아빠가 목자, 목녀가 된 게 좋아요”. 아마도 민다나오 목장의 박혜숙 목자님이 보여주신 선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자녀들이 부모인 제가 목자, 목녀라는 사실로 인해 자부심을 갖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 앞에서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목자, 본이 되는 목자가 되도록 힘쓰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부모를 본 받아 자녀들도 목자/목녀로써 헌신하여 주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축복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새해 세 가지 다짐을 해보지만, 저는 참 연약한 사람입니다. 제 힘으로는 안 될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제 안에 불현 듯 찾아오는 염려와 걱정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짐짓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이내 걱정부터 앞서기 일쑤일 때가 있습니다. 제 안에 뭔가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기도도 하면서 주님의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아마도 마지막으로 뽑았던 2022년 내게 주신 말씀으로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뽑은 말씀은 잠언 163절입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손에 쥔 카드를 꽉 움켜쥐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제 안에 약속의 말씀을 통한 확신과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래 혼자 아등바등 해봤자 힘만 빠지지.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기자. 그리고 그분이 이루실 일을 바라보자!”

 

저희 네팔 목장이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목장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장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리며 간증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목녀 간증 / 조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빕니다.

네팔 목장의 목녀로 임명을 받은 조정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저를 세워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작년 12월에 저희 부부는 싱글목장의 목자의 필요를 알게 되었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안양성서침례교회에 와서 청소년부 교육목자를 하며 만났던 중1 아이들이 올해 20살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싱글에 올라가는데 맡을 목자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청소년부에서 6년 동안이나 만났는데 싱글목장에서도 만난다면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싫증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6년 동안이나 만났던 만큼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목자로 헌신한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며 따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목자의 자리로 부르실 때에 저 역시 목녀의 자리로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목녀로 부르시고 확신을 주셨습니다.

작년 청소년교육목자세미나에 참석하여 청소년 목장의 목녀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가정에서 목장모임을 하고 목원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주었더니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변화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 간증은 저에게 도전을 주었습니다. 저도 간증했던 목녀님처럼 영혼을 세우는데 더욱 쓰임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미리 준비시켜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도 바꾸어주셨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4식구가 살기에는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살만은 합니다. 그러나 목장모임을 하기에는 공간이 좁습니다. 안방에 옹기종기 모여 목장모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가 목장을 고민하던 비슷한 시기에 지금 집 보다는 넓고 거실이 있어 목장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곳을 허락해 주셔서 이사를 갈 예정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이 목장을 하기를 바라시며 저희가 목장을 하리라는 것을 미리 아시고 준비해주신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처음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있고 두려움이 있습니다. 부족한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를 목녀를 부르고 확신을 주신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2022년 제게 주신 말씀은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44절 말씀입니다.

기뻐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중하여 기쁨으로 목녀의 사역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남편을 도와 기도의 자리, 섬기는 자리에서 목원들을 세워주는 목녀가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아껴주시고 두 딸을 사랑해주신, 기도와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민다나오 목자이신 박혜숙 목자님과 민다나오 목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받은 사랑과 섬김 잊지 않고 네팔 목원들에게 흘려보내겠습니다.

저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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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록 2022.01.12 19:13
    새롭게 시작된 싱글 목장인 네팔목장에서 올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목자로 섬기실 손목사님, 목녀로 섬기실 사모님을 통해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놀라운 사역이 활발히 일어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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