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차별 금지법에 반대하는 이유
- 가정교회사역원장 최영기 목사 칼럼 인용(2023.7.) -
두 주 전에 서울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20% 정도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보니, 서양 동성애 활동가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습니다. 동성애자들은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 강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동성 결혼을 법제화 시키는데 성공한 선진국 활동가들이 후진국 활동가들을 코치합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하나하나 동성 결혼법을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퍼레이드 행열 뒤에는 대한민국 정당 이름이 들어간 플랭카드를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국회에서 계류 중인 ‘통합 차별 금지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우려가 됩니다.
작년 10월에 몇몇 목회자들이 국회 의사당 앞에서 통합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래에 있는 동영상은 서울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이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크리스천이 차별 반대법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근조근 잘 설명하고 계십니다. 저도 이 목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목사님의 의견을 제 식으로 표현하자면...크리스천이 차별 금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별 금지는 당연히 지지합니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류 중인 통합 차별 금지법에 독소 조항이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동성 결혼 합법화로 가는 문을 열어놓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회의 기본 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남성인 남편과, 여성인 아내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이 법안에 포함된 동성애자에 관한 부분은, 남성과 여성의 성적인 차이 자체를 부인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언제인가 동성결혼 합법화가 필연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동성 결혼을 법제화 한 서구 국가들의 선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고, 사회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이런 법을, 서구 국가에서 제정했다고, 대한민국이 덩달아 좇아가는 것은 사대주의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법은 이미 여러 개가 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미 제정된 법을 보강하고 철저하게 준수하면 됩니다. 통합적인 차별 금지법을 통과시켜, 동성애가 자연법칙에 어긋난다는 발언조차 범법 행위로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성 소수자의 권리 보호를 빌미로, 다수의 권리를 억압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통합 차별 금지법에는 반대하지만, 크리스천들은 동성애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들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죄는 미워하셨지만 죄인을 사랑하셨던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