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기도하는 훈련(1)
‘P.T 포사이스’는 자신의 저서 「영혼의 기도」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끊임없이 기도(살전 5:17)”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선 자주 억지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질도 중요하지만 기도의 양, 즉 기도시간을 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의 성향이 습관이 되도록, 마음의 습관이 되도록 자신을 복종시켜 기도해야 합니다. 특정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놓고 일정하게 기도하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영성신학에서 정시기도와 수시기도가 있는데 정시기도가 훈련될 때 수시기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시기도의 훈련 없이 수시기도는 이론일 뿐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의무감으로라도 마음을 다스려 기도해야 합니다. 의무감으로 억지로 기도하는 것이 율법적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실천적인 훈련에서는 이것이 필요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의지 속에서 일하시는 단계가 첫 번째 단계이고, 그것을 통과하면 마음에서 일하시는 단계로 넘어가 기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혼의 구체적인 필요를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발성기도, 즉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도에는 발성기도와 묵상기도가 있는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소리를 내지 않고 그냥 침묵으로 기도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기도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골방에 들어가 소리 내어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내 영혼의 상태에 마음을 기울이고 기도를 글로 적어보는 것도 기도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성경을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의 일정한 분량을 읽고 그것을 글로 쓰든지 말로 하든지 기도로 바꾸면 좋은 훈련이 됩니다.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책이기 때문에 그 말씀을 가지고 기도할 때 기도의 내용과 소원까지도 성령께서 주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 영혼의 필요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좋은 방법입니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아주 구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내 영혼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주님 내 영혼은 지금 이러 이러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기도하면 성령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약점과 죄도 구체적으로 대면해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하나님 앞에 무슨 잘못을 범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원인을 알게 해달라고 구한 다음에 그것을 바로잡아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존재가 하나님 앞에서 성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흠과 죄와 시험과 슬픔을 놓고서 그저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는 만큼 성결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