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격려, 바나바
실패와 좌절 없이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우리 주위 사람들을 찬찬히 생각해 보면서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의 격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 강직한 성격을 소유하고 흔들림 없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 그 내면은 무너지고 낙심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공동체 내에서도 서로 격려하는 자들이 많아질 때 가정과 목장과 교회가 든든히 서게 될 것입니다.
신약성경은 자신을 위로자요, 격려자라고 일컬었던 한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바나바’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바나바의 삶과 사역은 우리에게 격려가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만약 바나바가 오늘날 살고 있다면 우리는 그를 ‘미스터 격려’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바나나는 자신의 땅을 팔아서 초대교회 당시 필요를 채운 사람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팔면서 남들의 인정을 받기 원한 자가 아니라 단순히 하나님의 뜻을 좇아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후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고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만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과거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를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격려의 사람, 바나바는 바울의 결점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과거의 실패와 잘못에 초점을 두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그 사람의 가능성과 긍정적인 면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바울을 안디옥으로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서 일 년 동안 많은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바나바는 자신이 명성을 얻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인정함을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명성보다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바나바의 동기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나바의 사역을 자세히 보면, 초기에는 바나바가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으므로 자주 ‘바나바와 바울’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바울과 바나바’로 순서가 바뀌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격려자이었던 바나바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이 격려 받고 세워지는 데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바나바와 같은 격려의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거룩한 사람은 그 사람의 겉모습에서 그 거룩함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바나바와 같은 마음을 품고 서로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 따뜻한 격려의 행동과 섬김이 우리 공동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