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소년부 예배 전 교육목자 기도모임 때,
"전례없는 중요한 특이사항이 있습니다".라고 손목사가 말을 하니,
교육목자들 모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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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진우 형제가 파마를 했습니다".
"생애 첫 파마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정말 중요한 특이사항입니다".
순간 기도모임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그가 파마 한 것을 보고 저는 좀 놀랬습니다.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렸고, 제법 멋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놀랜건 그를 오래 봐왔지만 파마한 것은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그의 새로운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이내 저도 신선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역시나 그는 요즘 청년다웠습니다.
잠깐이지만, 그의 새로운 파마가 가져다준 효과는 공동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변화시켰습니다.
교육목자들 저마다 웃게 만들고 한 마디씩 덕담을 건네게 했습니다.
학생들도 순간 멈칫하며 그의 새로운 모습에 적잖이 놀라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파마효과가 공동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꿔주듯이, 우리 신앙을 더 새롭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전 삶의 방식이 아닌, 날마다 주님 닮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날마다 주님 닮아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는 얼마나 유익함이 넘칠까요?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유익이 넘칠 겁니다.
삶의 변화의 기쁨을 발견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으로 내가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구원받고 머물러있는 상태가 아니라, 날마다 주님을 닮아가는 삶이 된다면 우리 주님이 얼마나 흐뭇해 하실까요?
이미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내면이 불안정합니다.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울감에 빠지고, 분노가 쌓이고, 관계가 깨어지고..
교회에서는 공동체성이 느슨해지고 관계성도 약화되다보니,
이전에 활기차게 모임하고 기도하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며,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 자녀로서의 마땅한 삶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박진우 형제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요즘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
힘들다 하여 낙심하고 주저앉고, 변화를 거부하고, 그저그런대로 사는 것을 원하실까요?
주님은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가 날로 새로워지도록 힘쓰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내면과 믿음이, 우리 삶이, 정말로 날로 주님 닮을 닮아 새로워질 수 있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과, 영적인 축복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렇게 날로 새로워져가는 우리 청소년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한 주 그러한 믿음으로 온라인 수업도하고, 등교도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목원들에게 안부도 묻고,
큐티도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고 마치려 합니다. 우리는 이미 새롭게 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고후 5:17).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옛 것의 낡은 모습은 지나갔습니다. 예전의 죄와 가까워진 삶은 지나가고 주님 안에서 우리는 새것이 되었습니다. 새삶도 얻었습니다. 이 말씀을 믿기바랍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간에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유익만이 넘칠 수 있길 바랍니다.
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 믿음이 성장하고, 순종하며, 기도가 훈련되고, 나눔을 즐겨하며, 위로하는 새로운 모습들이 넘쳐나는 공동체가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느슨해진 우리 관계들이 다시 살아나고, 영적인 활기를 되찾고, 서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랑과 위로의 청소년부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런 우리 청소년부가 될 수 있도록 저는 이따금씩 박진우 형제에게 파마를 권면해봐야 겠습니다.
아니면 다음엔 어느 교육목자님이 파마 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시적인 가벼운 고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어 줍니다(고후 4:16-17)".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 멋진 활약 기대할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