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신가?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약 이천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구주요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성탄절을 하나의 즐거운 휴일 정도로 여깁니다. 전 세계 성탄절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친구와 가족들끼리 따뜻한 모임을 갖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등 그 성탄절만의 분위기에 젖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력은 어떤 종교 창시자나 한 국가의 지도자나 탁월한 지성인보다 뛰어납니다. 흔히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세상이 미치는 영향력도 금방 시들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생전보다 사후 100년이 지나 그 영향력은 더 커졌고 500년 후에는 더 커졌습니다. 천 년 후에는 예수님의 유산이 유럽의 기초를 놓았고, 이천 년 후에는 세상 곳곳에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예수님 당시 고대 세계를 다룬 역사 기록들을 보면, 대개 자녀가 태어난 후 약 8일이 될 때까지는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기가 기형이거나 부모가 원하지 않는 성(性)이면 죽이거나 유기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눅 18:16)”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 이러한 풍습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은 책을 쓴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뜻(지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학문을 매우 중시하는 공동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운동은 이후 각종 도서관과 학문 조합을 낳았고 결국에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예일 등 서구의 학문 및 교육체계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공직에서 일하거나 군대를 이끈 적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이 세상으로부터 난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처음부터 세상의 법과 제도에 대립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시작한 운동은 결국 황제숭배를 종식시켰고, 제국의 종교들처럼 정부 권력을 강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소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만인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사셨던 로마제국은 화려하고 강했지만 잔인한 세상이었습니다. 특히 기형아와 환자와 노예에게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그리하여 온갖 병원과 구제 기관, 복지 기관들이 생겨났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기관들의 명칭들을 보면 예수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33세라는 짧은 삶을 사셨지만 예수님은 인류 역사의 기준이 되십니다. B.C.와 A.D. 중간에 서 계신 분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종의 모습으로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나를,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보여주십니다. 그러기에 성탄절은 기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