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병원이다
어떤 목사님의 설교 중에 ‘교회는 병원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신앙이 깊어질수록 우리가 이상적인 교회의 올바른 모습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를 보면 사도바울이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상적인 교회는 성인(聖人)들이 모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이상적인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비신자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왜...,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이 어떻게...”이러한 부정적인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보고 실망하는 이유는 교회에서 천국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과 신약성경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교회는 천국이 아니라 오히려 ‘병원’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혈기 부리고, 술, 담배, 도박 등에 중독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경험하면서 변화되고 치유되는 것이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회는 병원이다’라는 개념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병원이기 때문에 치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와 치유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을 보면,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교회는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서로 비판하는 것은 병원에 찾아온 중풍병자에게 숟가락질을 제대로 못한다고 야단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왔는데 문제가 있고 기능을 잘 못하는 몸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성격에 문제가 많은 사람, 인격이 많이 부족한 사람, 여러 가지 영적, 정신적 문제를 안고 교회에 온 사람들을 우리는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용납하고 용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아픈 사람이 제 구실을 못한다고 나무라지 않습니다. 특별히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서로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요 한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용서하는 교회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치료의 역사를 놀랍게 이루실 줄 믿습니다.
최근 몇몇 덕이 되지 않는, 도저히 은혜라곤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일련의 일을 보면서 내 기대가 높았나, 하는 반성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저 혹은, 저희를 보면서 그렇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