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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의 시래기 말리신 솜씨 자랑할래요! - 나눔터 - 안양성서침례교회

조회 수 477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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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이맘때이다.

정월 대보름 잡곡밥과 각종 나물로 점심을 해주신 엄마는 짧은시간 먹고, 일하러 돌아선 저에게 조금 더 앉았다 가라며 말씀하셨다 

그것이 마지막 엄마와의 대화였다 

평생 엄마와 가까이에서 살며 그런 삶이 언제까지라도 이어질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 다음날 엄마는 대동맥뇌출혈이 왔다 


마트에서 부럼과 잡곡, 나물 가지를 파는거보니, 보름이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가지 사들고 오면서 엄마가 살아 계실 때 말려 놓으신 마른나물 거리가 항아리에 보관되어있던게 생각났다. 

귀하고 아까운 우리엄마의 솜씨란 생각에 보관해 놓는다는게 벌써 5년째다

이참에 나물화 해야겠다는 생각에 꺼내 보게되었다 

우리엄마의 한땀 한땀 야무진 솜씨를 새삼 볼 수 있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솜씨!

가난했지만 자존심 강하셨고, 예의 바르셨고, 반듯하셨고, 자식이라면 끔뻑하셨고, 하나님께 인색하지 않으셨던 울엄마.


사랑하는 강순남 우리엄마!!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몇 번 못해드렸어요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도요 

언제나 제 곁에 예전처럼 최소한 10년은 더 건강하게 계실줄 알았는데 저의 생각이 바보 같았네요

딱 맞는 엄마의 솜씨로 빚으신 된장,고추장은 떨어진지 오래 됐고, 꽃게에 부어 놓으신 맛간장과 국간장만 조금 남았어요

아꺼먹어도 자꾸만 없어져요  

엄마의 솜씨를 미처 배우지 못했는데,,,

얼마 전엔 그렇게 맛있어 했던 엄마의 꽃게무침을 더듬어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비슷하게 맛있다며 윤서방이 칭찬했어요 

엄마의 흔적이 자꾸만 없어져서 아쉽고, 재현하고 싶으나 잘 안되네요   

아마도 저의 마음 속에만 또렷이 남아있나봐요

엄마가 천국에서 편히 계시니 아무걱정은 없지만,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엄마를 큰소리로 부르고 싶어요.  우리집 형편은 엄마가 계실때 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엄마한테 더 맛난것,더 이쁜것,그때 못해드린 임플란트 이런거 해드리고 싶은데,,, 

오늘 아침 묵상에, 나무에열매가없어도, 밭에 거둘게없어도, 우리에 소가 없어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한다는 말씀이 어찌나 가슴에 와 닿던지요!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 5남매 살도록 기도하시며, 권면하셨던 엄마로 인해 지금끼지 우리들이 감사하며 예수 안에서 살고 있어요.

엄마 너무 사랑하고, 감사해요.

그리고 너무 보고 20220212_163545.jpg싶어요!20220212_163322.jpg20220212_1449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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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록 2022.02.16 13:17
    오랜만에 강순남 모친님의 밝은 모습을 사진으로 보게 되니 마음이 뭉클하네요...늘 마음이 따뜻하시고 섬기시는 것을 좋아하셨던 귀한 주님의 딸이셨음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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