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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롬브로마논 부족 성경 녹음 이야기(2017년7월-9월) - 선교나눔터 - 안양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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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블로마논 부족 성경녹음(2017.7 ~ 2017.9)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중략]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25:35-40)

 

예수님은 마태복음 25:35-40 에서 당신을 임금에 비유하시며 제자들에게 지상에서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곧 작은 자를 소중히 여기고 돌아볼 것을 명하셨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작은 자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강권하셨습니다.

작은 자라 하면 우선 가까이에 고아와 과부가 있고 멀리 보면 인구가 작은 소외된 나라, 민족, 혹은 부족이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공평한 선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아버지가 일하러 가시면서 빵 10개를 자식 10명에게 주셨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아버지는 아이들이 골고루 나눠 먹을 거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힘센 큰 형이 아빠의 의도와는 달리 빵 5개를 취하였고, 둘째 형이 3개, 셋째 형이 2개를 취하였다면 나머지 일곱 형제는 그냥 굶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의 현실입니다. 더 나아가 선교의 현실입니다. 공평하게 배분이 되지 않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짐작하시리라 생각하므로 선교에 대해 살펴봅시다. 인구가 많은 나라 순위로 보면 중국이 13억4천명, 인도가 12억명, 미국이 3억입니다. 이들은 모두 생명의 떡인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있고, 거기에 더해 여러 역본의 많은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교적 윤택하고 풍족하여, 적어도 5가지 성경(개역성경, 쉬운성경, 공동번역, 새번역, 현대인성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수 부족 –약 1900 부족은 여전히 단 하나의 성경번역본도 없어 굶주리고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와서 선교하는 필리핀의 경우 인구수가 1억300만명으로 4천800만명인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본다면 필리핀은 다민족 국가입니다. 적어도 100개 이상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들이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부족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부분 소수부족입니다. 저희가 성경녹음을 하러 다닌 필리핀과 아시아의 21개 부족 중에는 인구수 1500명에 불과한 부족도 있습니다.

들은 바로는 "숨겨진 부족- Hidden People"(저자 : 린넷-Lynette Oates)이라는 책에 나오는 와트리쥐(Des and Jenny Oatridge) 선교사 부부는 가장 작은 부족, 곧 숨겨져서 알려지지 않은 부족을 찾아가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하기를 원했던 선교사입니다. 결국 그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인구수 111명의 부족을 발견하고 성경번역을 했습니다.

작은 부족은 누군가 도와주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성경을 가질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은 더욱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와 주셨듯이, 누군가가 그곳에 가서 그들의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저와 제 아내가 속한 지비티는 이 일에 부르심을 받아 헌신된 사람들이 온 땅에 흩어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슈는 필요한 게 물인데 소금을 주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구술, 구전 문화권에 속하는 남아있는 대다수의 소수민족들에게 그들의 문화에 맞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어야 합니다. 읽는 문화가 없는 어떤 이들은 성경책을 고이고이 모셔놓고 읽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오히려 들려주는 성경이 필요합니다. 또 다음세대에 성경읽기를 장려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들으면서 성경을 읽는 어플이 필요합니다.

지난 7,8,9월 동안 저희는 필리핀 중심에 위치한 롬블론 섬에 들어가 롬블로마논 부족어(2011년 인구 통계: 94000명)로 하나님의 말씀을 녹음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목사님의 첫 마디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저희 부족에 글을 잘 읽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성우들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소수부족어로 성경을 녹음하려면 부족사람 중에서 글을 읽을 수 있는, 그것도 아주 잘 읽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주님 어찌해야 합니까 라고 기도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주님은 이번에도 역시 숨겨진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평소보다 많은 14명의 성우들을 통해 신약성경 전체를 녹음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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