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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 목회자 코너 - 안양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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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 설립자 최영기목사 칼럼(2025.12.) 인용 -

제 유일한 취미가 영화 감상입니다. 액션 영화보다는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심각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런 영화들을 보다 보면, 우리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행복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이 주제인 영화의 주인공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인생의 유일한 목표는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그런 중독 증세에 시달리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법정 드라마에서 누명을 쓴 주인공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생을 바칩니다. 유리한 증인이 사라져 속상해하고, 변호사의 배신에 괴로워 하기도하고, 억울한 판결에게 절망하기도 합니다. 누명을 벗는 것이 그의 인생 목표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억울한 누명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전쟁 영화 속 인물들은 매 끼니를 걱정하며, 언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 언제 군인들이 방문을 부수고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들의 소원은 단지 다리 뻗고 편히 잠자고, 가족들이 오순도순 식탁에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들이 꿈꾸는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의 목표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걷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큰 신체적 장애 없이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암과 싸우는 영화 속 인물들은 진단의 충격에 무너지고, 치료가 듣지 않아서 절망하고, 치료가 끝난 후에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저 암이 없는 정상적인 몸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그런 건강한 몸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것들을 가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할 사람들이 세상에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풍족한 환경 가운데서도 감사하지 못합니다. 작은 불편에도 실망하고, 불평하고, 절망합니다. 받은 축복과 더불어 겪지 않아도 되었던 불행을 헤아리며 감사 속에 행복을 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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