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이렇게 느리실까?
- 설립자 최영기목사 칼럼(2026.2.) 인용 -
기도하다가 조용히 포기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약 400명의 가정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으로 구성된 ‘153 기도 요원’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제 기도 제목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5초 이상씩 중보 기도해 주십니다. 저도 이분들을 위해 매일 새벽에 기도합니다. 하루에 일곱 가정씩 돌아가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1년 후에 기도 응답 내용과 새로운 기도 제목을 받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제목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기도 제목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포기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몇 년이 지난 뒤 그 기도가 뒤늦게 응답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우리는 “지금”을 원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정복을 약속하셨지만 곧바로 이루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급격히 땅을 비워 두면 맹수들이 번성해 해를 끼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출 23:29–30). 포로 귀환 이후에도 메시아는 곧 오지 않았습니다. 수백 년을 기다린 뒤에야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베드로는 말합니다.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벧후 3:8). 하나님의 ‘즉시’는 우리의 ‘즉시’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기도 응답이 늦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선한 때를 고르고 계신 것이라고. 믿음은 내 시간표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지금 붙들고 있는 기도 제목이 있으십니까?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