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신실하심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이 2025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고 느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의 어려움을 겪으셨고, 어떤 분들은 관계의 상처로 아파하셨으며, 또 어떤 분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우되, 과거에 갇혀서는 안 된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는 두 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는 과거의 실패와 상처에 너무 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의 교훈을 무시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지난 한 해 동안 나의 삶에 실패와 상처와 고난이 있었지만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선하심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는 믿음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믿음은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우리를 얽매는 과거의 짐은 내려놓되,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부르짖어도 하늘이 막힌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부재가 아닙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가 스스로 걷는 법을 배우도록 잠시 손을 놓지만 결코 곁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때로는 조용히 지켜보십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십시오. 힘들었던 그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붙들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해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새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페이지입니다. 아직 쓰이지 않은 깨끗한 백지 같은 365일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새해는 단순히 달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과거의 실패가 우리의 미래를 정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미래를 정의합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예레미야애가 3:2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