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빕니다.
손의진 목사입니다.
인도 북동쪽 끝 해발 2천 미터 가까운 고지 위에 형성된 ‘메갈라야’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메갈라야는 ‘구름의 서식지’라는 뜻으로, 연 강수량은 25미터에 달하는데 서울보다 약 17배의 비가 내리는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축축한 땅이지요. 이 마을엔 흔히 볼 수 없는 경이로운 다리들이 건설되어 있는데, 이른바 ‘살아있는 다리’라 불립니다.
계곡의 이편과 저편을 잇는 다리를 허투루 짓다간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 때문에 쉽사리 끊어지거나 한꺼번에 휩쓸려 내려가기 십상입니다. 끊어지지 않고 버텨낼 다리가 필요했던 원주민들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리를 놓기 시작합니다. 바로 살아있는 고무나무의 줄기를 계곡 너머로 뻗어가도록 자라게 하여, 말 그대로 ‘살아있는 다리’를 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다리는 몇 달 고생해서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50년 동안 공을 들이는 몇 세대에 걸친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다리 놓는 법을 그 자녀들에게 오늘도 가르칩니다.
어떻게 가지를 뻗게 하여 강 건너편으로 자라가 닿게 하는지, 다음의 다음세대가 되어서야 사용될 다리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매일 가르칩니다. 메갈라야 원주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다리를 놓는 일의 중요성이 다음세대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끊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든든히 받쳐주었던 살아있는 다리가 다음세대에게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생명을 이러갈 생명 나무를 자녀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에게도 다음세대에게 전수해야 할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 다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던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되어 주셨습니다. 죄를 지어 형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나셔서 하나님 편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생명의 다리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 대체불가한 생명의 다리를 다음세대에게 전수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교회 다음세대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다리를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생명을 이어갈 생명 나무를 계속 전수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성서침례교회 교회별 다음세대 부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친교회에 속한 교회들 중 절반 가까이가 다음세대 부서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부서를 운영하는 교회들 또한 다음세대 사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성서침례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직면한 위기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성서침례교회 다음세대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우리교회 다음세대는 교회의 희망입니다. 우리교회 다음세대가 그 생명의 다리를 잊어버리고 살아가지 않도록, 다음의 다음세대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다리를 전수하는 일들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리가 우리를 살렸듯이 우리교회 다음세대와 그 다음세대를 계속 살리실 것을 믿으며, 생명을 전수하는 이 귀한 사명을 함께 감당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인 줄 믿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관심 가져주십시오.
그리고 기도해주십시오.
그들이 교회의 희망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안양성서침례교회 청소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