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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 나눔터 - 안양성서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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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
    김정록 2025.01.18 06:50
    하나님은 우리 삶의 하루하루를 음미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은혜 가운데 살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멋진 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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