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지혜자매입니다.
울란바토르목장에서 분가하여 신임 목녀로 부름받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자목녀가 된다니 아직 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희는 목장안에서 목자목녀님을 최대한 돕는 것이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인원이 많아지면서 분가를 할 때 나이도 가장 어리고 평신도세미나도 안다녀와서 나름 안심하고 있었는데 남편만 혼자 다녀왔어도 후보에 오른다고 기도해보라고 하셨씁니다. 기도하면서 우리가 아니어도 하나님은 일하신다는것과 또 하나님의 때에 우리부부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부부목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년 정도 목장에 속해 있었는데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함께여서 재미있었고 연약함이 드러날때는 부끄러웠고 그렇지만 주님 안에서 서로를 통해 배웠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저희 아이들이 많이 어렸을때는 (지금도 어리지만) 예배를 유아실에서 영상을 통해 드리다보니 떠드는 소리 우는 소리로 예배에 집중 할수 없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육아로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많이 지치고 영혼이 갈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 목장안에 있었기에 회복할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목장모임에 참석했는데 그안에서 식사하고 교재했던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매주 함께 밥을 먹는다는것과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목장모임은 일주일 중 제일 기다려지는 스캐줄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목장모임을 하는날에는 목자목녀님이 좀 일찍 집에 와주셨습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저와 말동무도 해주고 요리준비하기 힘들거라며 음식을 바리바리 싸오셨던 따뜻한 배려가 생각납니다. 제 마음이 아프고 바닥일 때 하나님께서는 그 분들을 통해 위로와 사랑을 주셨습니다.
저를 도와주려고 순수하게 애썼던 그 시간들이 제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 나도 받기만 할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야지. 꼭 그렇게 되자 생각했습니다.
분가를 앞두고 목녀로써 저는 모든면에 부족한 사람입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자꾸 만 걱정을 합니다.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자꾸 뭘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실수하지 않으심을 믿습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믿습니다. 기도와 섬김에 순종하는 목녀가 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마태복음 18:20절 .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목장모임을 할 때 우리집에 예수님이 오셔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전도서 4:12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수 있다. 세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딱 세 가정이 분가하게 되었는데 벌써부터 끈끈하게 든든한 줄로 매어 주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우리가 기도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줄 믿고 그런 목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울란바토르 목장식구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언제나 선하게 걸어갈 길을 인도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